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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사우디, 손흥민 포기 못했다…벤제마 속한 알이티하드 '러브콜'

아시아 최고 스타이자 ‘월드클래스’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는데도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을 정도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디오구 조타 등이 뛰는 알이티하드가 끈질기게 손흥민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2일(한국시간) “알이티하드는 공격진 강화하기 위해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여전히 메인 타깃이긴 하지만, 영입이 지지부진할 경우 새로운 대안으로 손흥민이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알이티하드는 이미 손흥민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구단이다. ESPN도 앞서 알이티하드 구단이 6000만 유로(약 886억원)가 넘는 이적료에 연봉만 3000만 유로(약 443억원)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에 세 배 가까운 파격적인 조건이다.알이티하드는 벤제마와 조타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이번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5위에 머물러 있다. 29경기에서 넣은 55골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이긴 하지만, 무려 86골을 넣은 선두 알힐랄이나 84골의 알나스르 등 상위권 팀들과는 격차가 크다.알힐랄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등에서 뛰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이적 첫 시즌부터 22경기 22골의 맹폭을 가하고 있고, 바르셀로나·제니트 등에서 뛰었던 마우콩과 라치오 출신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각각 13골 등 유럽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알나스르 역시 리그 26경기에서 29골·10도움을 기록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12골의 사디오 마네 등이 활약하고 있다.자연스레 알이티하드 역시 유럽에서 뛰는 스타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살라, 손흥민 등의 영입을 추진 중인 이유다. 특히 꾸준히 영입설이 돌았던 살라 영입에 난항을 겪자 손흥민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득점왕 출신의 EPL 톱클래스 공격수이자 아시아에서도 최고 인지도를 자랑하는 손흥민의 영입은 중동 구단들 입장에선 더없이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알이티하드를 비롯해 꾸준히 중동 구단 이적설이 제기되는 배경이다.물론 손흥민이 그동안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중동 이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이적설이 구체화될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 다만 내년 6월까지인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으니, 알이티하드 등 중동 구단들도 손흥민 영입 가능성에 시선을 뗄 수가 없다. 그만큼 시장가치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이 공식화되기 전까지는, 손흥민의 중동 이적설 역시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5.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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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2024년 EPL 윙어 톱5…“다시 실력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한 통계 매체 선정 2024년 리그 톱5 윙어로 꼽혔다.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는 20일(한국시간) 2024년도 EPL 최고 윙어 톱5을 공개했다. 매체는 선수들이 올해 기록한 리그 내 각 기록 부문을 합산, 점수를 집계한 순위를 공개했다. 부문별 기록별로 가중치가 다르다. 예로 골 이겨도, 득점, 어시스트는 점수가 높으며, 크로스 성공과 시도 등은 가중치가 낮다.이 중 손흥민은 스쿼카 평점 69%를 기록,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실망스러운 2022~23시즌을 보낸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활약을 보여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윙과 최전방을 오가며 활약한 손흥민은 리그 15골 9도움으로 웨인 루니·모하메드 살라·프랭크 램파드·에릭 칸토나·디디에 드로그바에 이어 EPL 세 시즌 10-10을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되기까지 1개의 어시스트를 남겨뒀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EPL 9경기서 3골 4도움을 올렸다”라고 덧붙였다.그와 같은 평가를 받은 사카에 대해선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매체는 “이번 시즌은 사카가 월드클래스로 도약한 시즌이었다. 일부 비평가가 뭐라고 말하든, 그의 기록과 활약은 부인할 수 없다. 사카는 이제 아스널의 공격 리더다. 사카는 올해 이미 EPL 11경기서 8골 2도움을 올렸다. 그는 2024년에 두 자릿수 골 관여에 성공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짚었다.한편 이들 위로는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가 위치했다. 가장 최상단을 차지한 건 콜 팔머(첼시)였다. 매체는 “팔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EPL에서 엘링 홀란(맨시티)과 함께 골든 부트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이후 데뷔 시즌에 25골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쌓은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면서 “그는 2024년에만 연속 해트트릭 포함 최근 5경기서 10골 3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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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처럼 손흥민도 떠날라…"SON 잃으면 재앙, 빨리 재계약해야"

손흥민과 토트넘 간 계약 만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국 현지에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자칫 재계약 협상이 난항이라도 겪으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그랬던 것처럼 결별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떠나지 않도록 빨리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7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오랫동안 토트넘 구단을 위해 여러 좋은 일을 해왔지만,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종종 비판을 받기도 했다”면서 “그중 하나는 지난해 여름 계약 마지막해에 접어든 케인을 이적시켜야만 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겨둔 시점에 토트넘 구단의 재계약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계약을 1년 남겨둔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으면 자칫 계약이 끝난 뒤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떠나보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은 9500만 유로(약 1393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받고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던 케인을 떠나보내야 했다. 현지에서 지난해 케인과 결별을 떠올리는 이유는, 곧 손흥민 역시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만약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마친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는 대가로 이적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잘 이끌고 있는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5골·8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토트넘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할 핵심 선수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은 물론 공격 포인트 수에서도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이 떠난 뒤 새롭게 원톱으로 자리를 옮긴 뒤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토트넘이 올여름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측면 자원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 역시 ‘원톱 손흥민’의 존재감이 깔려 있다.자연스레 현지에선 최대한 빨리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해 불안요소를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레비 회장의 실수가 손흥민에게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매체 역시 “손흥민도 이제 계약 기간이 1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며 “레비 회장은 최대한 빨리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케인이 떠나고 1년 만에 손흥민마저 잃는 건, 특히 손흥민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더구나 아시아 최고 스타이자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손흥민의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이적료는 물론이고 손흥민에게도 엄청난 연봉 등을 안겨다 줄 수 있는 리그이기도 하다. 자칫 손흥민이 떠나지는 않을까 영국 현지에서도 불안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그나마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이 워낙 큰 선수인 데다, 여러 차례 중동 이적설에 선을 그어왔다는 점은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재계약 협상이 더뎌지거나 재계약 과정에서 합당한 대우가 보장되지 않으면 손흥민 역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1위지만, EPL 전체를 돌아보면 많은 수준은 아니다.예컨대 북런던 더비 라이벌인 아스널에는 손흥민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가 6명, 첼시엔 5명이나 있는 등 EPL 전체로 보면 손흥민의 주급 순위는 30위 정도다. 케인의 경우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뮈헨으로 이적하면서 주급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14:53
국가대표

손흥민 품격에 태국 팬들도 반했다…"상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는 처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월드클래스다운 품격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태국 원정을 마친 뒤 경기장을 돌며 태국 팬들에게까지 감사 인사를 건넸다.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서는 손흥민을 향해 태국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손흥민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특유의 스피드와 슈팅으로 태국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9분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값진 합작골까지 만들었다.태국 팬들 입장에선 쓰라린 실점이긴 했으나 동시에 귀중한 선물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5만 관중이 들어찼는데, 특히 월드클래스이자 태국 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을 직접 보러 온 팬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태국 매체 등을 통해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태국이 들썩였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태국과는 적으로 맞섰지만, 경기가 끝난 뒤엔 남다른 품격을 자랑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손흥민은 홀로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국 팬들 입장에선 상대팀 선수가 경기 후 경기장을 돌며 직접 인사를 건네는 게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장을 나가던 관중들도 손흥민이 홀로 인사를 돌자 다시 관중석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태국 SNS에선 큰 화제가 됐다. 팬들은 “손흥민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 상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기장을 도는 선수는 아마 손흥민이 처음일 것이다. 매우 존경받는 캡틴”이라며 “태국 팬들이 손흥민을 그토록 사랑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적었다.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는 손흥민의 여러 영상 역시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되는 중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통해 “웰컴 백 준호”를 외치며 손준호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국내 팬들도 감동케 했다. 1992년생으로 손준호와 동갑내기인 그는 지난해 손준호가 중국에 구금됐을 당시에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그러나 다행히 손준호가 10개월여의 구금에서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태국에서 전해 들은 그는 무사히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힘겨운 10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귀국해 부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준호에게도 대표팀 주장의 이 한마디는 더없이 큰 응원 메시지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27 14:03
국가대표

[IS 상암] 태국 공격수 자신감 “한국전 최소 무승부 기대…걱정도, 압박도 없다"

태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데드(부리람 유나이티드)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큰 걱정은 따로 없고, 압박도 받지 않는다”며 “내일(21일) 경기에서 최소 1점(무승부) 정도는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차이데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태국 대표 선수로 참석해 “베스트 시나리오는 승점 3점을 따내는 거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월드클래스인 손흥민(토트넘)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태국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굉장히 기대된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원팀으로서 내일 경기를 잘 치러보겠다”고 했다.공격수로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에 대해서도 “김민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선수들의 역량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며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팀원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믿는다. 최선을 다할 거고, 감독님과 코치님에 대한 신뢰가 있다. 지금 선수들이 시스템에 잘 녹아들어서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했다.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태국 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이 강팀인지는 누구나 다 안다”면서도 “태국팀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원팀이 되는 과정이다. 새로 부임하면서 여러 변화가 있고 챌린지와 허들이 있지만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시안컵에서도 어려운 챌린지가 있었고, 내일도 어려운 챌린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이시이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대한민국 경기들을 분석했고, 최대한 준비를 했다. 한국도 감독이 바뀌는 상황이 있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준비한 걸 얼마나 잘 소화하고 이행하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땐 수비적인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쓸 것이다. 최소한 1점을 따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날씨가 제일 걱정이다. 태국은 따뜻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 추운 날씨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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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우디 러브콜 받았다…토트넘 단칼 거절에 ‘재계약’ 추진

손흥민(토트넘)의 영입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에도 막대한 연봉을 앞세워 손흥민 영입설이 돌더니, 올여름 또다시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은 그러나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이적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계약 연장을 통해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불안정한 계약 상황에도 그에 대한 어떠한 이적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올여름 공식적인 차원에서 계약 연장을 논의할 것이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토트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여름 이적 시장이 다가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틀 전 또 다른 매체 영국 더부트룸도 “월드클래스 스타이자 토트넘 에이스인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큰 틀의 계획은 끝났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영입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이미 막대한 연봉을 보장하며 유럽에서 뛰던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로 향한 것을 비롯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알힐랄)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밖에도 유럽에서 활약 중인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고 있다.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스타 손흥민을 향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해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영입 제안이 이뤄져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당시엔 이적이 무산됐다. 당시 손흥민이 제안받은 연봉은 무려 3000만 유로(약 434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건 남은 계약 기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 기간이 내년 6월까지이기 때문이다. 만약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하지 않으면,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올여름 손흥민을 이적시켜야만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계약이 만료되면 손흥민은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다른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는 자연스레 이적료 규모도 줄기 마련인데, 자금이 풍족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적절한 이적료를 들여 토트넘 구단의 수락을 받아내고, 손흥민 영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다만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엔 곧바로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배경이다. 손흥민이 차지하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토트넘 구단이 가장 공을 들여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연장되면 자연스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손흥민도 워낙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이 큰 데다 주장 역할까지 맡고 있는 만큼 당장 돈을 좇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EPL에서도 대표적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올여름 진행될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손흥민의 연봉도 자연스레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로 팀 내 1위지만, 다른 빅클럽들의 최고 연봉 선수들과 비교하면 많이 받는 편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 손흥민의 연봉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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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은 다르다…‘120분 소화’ 김민재, 도핑룸 청소 ‘솔선수범’ [아시안컵]

월드클래스는 다르다. 김민재가 호주전 120분을 소화하고도 도핑룸을 치우는 등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민재는 도핑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됐다. AFC는 경기 후 각 팀당 2명씩, 총 4명을 도핑 대상자로 정한다. 이날은 김민재와 이강인이 도핑 대상자로 선정됐다. 120분을 소화한 만큼, 김민재와 이강인 모두 탈수가 심해 약 2시간 넘게 소변 검사와 피 검사를 대기하는 등 힘든 상황에 놓였다는 게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의 전언이다. 호주 선수들이 차례로 도핑테스트를 마쳤고, 이강인까지 절차를 마치고 도핑룸에서 나갔다. 김민재가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마칠 때쯤, KFA도 퇴근을 준비했다. 그런데 김민재가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도핑룸을 치워주는 관계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먹고 치우지도 않고 갔다고 할 수 있는데 조금만 치우고 가시죠. 외국 나와서 그런 소리 들을 필요 없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김민재를 비롯해 대표팀 팀 닥터와 관계자 모두 호주 선수들이 먹은 간식까지 청소를 하고 퇴근했다. 김민재의 솔선수범에 관계자들도 함께한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김민재는 불과 이틀 전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도 117분을 소화했다. 호주전에서도 120분 혈투를 치른 후 길어지는 도핑테스트에 심신이 지칠 만도 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인성은 반짝반짝 빛났다. KFA 관계자는 “호주전의 승리를 더 뿌듯하게 해주는 모습이었다”며 김민재에게 감사를 전했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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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손흥민, 여전히 필드골이 없다…그래서 더 찝찝한 호주축구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필드골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와 16강까지 4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도 페널티킥으로만 2골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슈팅(20개)을 기록할 만큼 나름 골 욕심을 내고 있는데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실제 손흥민은 지난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각각 페널티킥으로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자리를 옮겼던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선 무려 7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20개 이상 슈팅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유일한데 필드골이 없다.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대회 16강전. 상대팀 호주 입장에서 손흥민의 이같은 침묵은 오히려 더 찝찝한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도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만큼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경계’가 담겨 있다.호주 매체 노스웨스트스타는 1일 “‘슈퍼스타’ 손흥민은 호감 가는 외모에 뛰어난 기량,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력을 발휘하는 축구계 현대판 영화배우”라며 “안타깝게도 한국의 미소 짓는 암살자는 4강 진출권을 놓고 호주 대표팀과 마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필드골이 없기 때문에, 이번 8강전은 오히려 더 불길하게 느껴진다”고 했다.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을 아직 넣지 못하고 있는 건, 호주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불안한 요소라는 것이다.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만큼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고, 지금까지 골을 넣지 못한 건 호주 입장에선 오히려 더 불안하다는 의미다. 그 골 침묵을 깨트릴 수 있는 상대가 하필이면 이번 경기가 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호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손흥민에게 일격을 당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호주가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해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선제골을 넣고 우승을 눈앞에 뒀던 추가시간 손흥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던 순간은 호주 대표팀 입장에선 여전히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아시안컵 이후 손흥민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호주 선수들도 경계를 놓지 않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이자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 아지즈 베히치(알 나스르)는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경기장에 있을 땐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면서 “중요한 건 우리 자신과 우리가 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뿐만 아니다. 손흥민을 향해 ‘슈퍼스타’로 언급한 매체 노스웨스트스타는 “한국에는 손흥민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있다”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스타 이강인,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 장신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 모두 호주 수비진에 악몽을 선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경계했다.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대표팀 감독 역시 “지금까지 우리 수비 조직력과 수비 형태는 매우 좋았고 지금까지 단 한 골만 실점했지만, 한국 같은 팀을 상대로는 조금만 공간을 내줘도 실점을 허용할 수 있다”며 “그런 시간과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조직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한국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로 한국보다 2계단 낮은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그러나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다. 앞선 조별리그에선 B조 1위로 통과했다. 인도와 시리아를 꺾고 우즈베키스탄과 비긴 뒤, 16강에선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호주의 승리 확률을 54%, 한국은 46%로 각각 내다봤다. 김명석 기자 2024.02.0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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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반전 드라마'는 계속된다…승부차기 선방쇼에 16강 베스트11 선정까지 [아시안컵]

‘빛현우’ 조현우(33·울산 HD)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반전 드라마는 계속된다. 김승규(알샤밥)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선 승부차기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의 8강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나아가 아시안컵 16강전을 빛낸 최고의 골키퍼로도 선정됐다.조현우는 1일(한국시간) AFC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2023 AFC 아시안컵 16강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다. 조현우가 이번 대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앞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두 차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한 번 각각 선정된 바 있다.조현우는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영웅’이 됐다. 경기 중 두 차례 세이브를 기록한 건 물론 특히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연속 상대 킥을 저지하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 팀 두 명의 키커가 잇따라 성공시키며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번째, 네 번째 킥을 몸을 날려 선방해낸 뒤 포효했다. 조현우의 선방쇼 덕분에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8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까지 차지 않고도 조기에 승부차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도 조현우의 덕이 컸다.그야말로 ‘반전 드라마’다. 사실 조현우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김승규의 백업 골키퍼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A매치 평가전 2연전조차 조현우에게 기회를 거의 주지 않을 정도였다. A매치 2연전에선 보통 주전 골키퍼와 세컨드 골키퍼에게 번갈아 기회를 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조현우는 대표팀 소집 때마다 두 경기 연속 벤치만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아시안컵 전 A매치 11경기 가운데 출전 기회를 받은 건 단 두 경기, 나머지는 모두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을 정도였다. 사실상 대표팀 내부 경쟁조차 사라진 상황이라 이번 대회 주전 골키퍼 자리 역시 김승규가 꿰찼다. 지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그런데 바레인전 이후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하는 훈련 과정에서 김승규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결국 김승규는 그대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요르단과의 2차전은 관중석에서 지켜본 뒤 귀국길에 올랐다. 조현우에게 갑작스럽게 주전 골키퍼 역할이 주어졌다.갑작스러운 선발 기회 탓인지 초반엔 적잖은 비판도 받았다. 요르단전에서는 2실점, 말레이시아전 3실점 등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5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무너진 탓도 컸으나 결국 골키퍼인 조현우도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결정적인 위기 상황 팀을 구해낼 만한 선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그러나 조현우는 토너먼트 첫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그야말로 ‘빛현우’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종 수비라인이 무너지는 바람에 불가피한 실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포함 120분 혈투 동안 1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역습 위기 상황에서 상대 슈팅을 쳐내거나, 골문을 비우는 과감한 선택으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나아가 운명의 승부차기에선 ‘영웅’이 됐다. 첫 두 명의 키커의 슈팅은 막아내지 못했지만,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두 차례 연속 선방을 선보였다. 조현우가 먼저 균형을 깨트리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후축으로 나선 한국의 기세도 올랐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영권(울산)과 조규성(미트윌란),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네 명의 키커가 잇따라 성공했다. 토너먼트 첫 고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차기 승리, 그 중심에 단연 조현우가 있었다. 외신도 돌아온 ‘빛현우’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월드컵 영웅이 된 지 6년이 지나 조현우가 다시 한번 한국 축구대표팀의 구세주가 됐다”며 “조현우가 놀라운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덕분에 한국은 1960년 이후 첫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 2018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날, 조현우의 기념비적인 활약을 봤던 사람이라면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당시 조현우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선방을 잇따라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조현우는 6개의 선방을 선보이며 독일전 2-0 완승의 중심에 섰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ESPN은 이어 “지난 월드컵 때도 조현우를 아는 사람은 많이 았았다. 당시에도 김승규나 김진현에게 밀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천재적인 판단으로 주전으로 올라서 독일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며 “사실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 골키퍼는 아니었지만, 김승규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시 돌아온 그는 한국의 놀라운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직후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분석한 대로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결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골키퍼는 경기에 나가면 골을 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우리가 골을 안 먹히면 득점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 먼저 실점했지만, 90분 동안 믿음이 있었기에 득점이 나왔다. 믿음이 승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사랑꾼’으로도 유명한 조현우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경기 나오기 전에 와이프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했다. 우연의 일치로 맞았다. 와이프한테 고맙다. 오른쪽으로 뛰라고 해서 고맙고, 끝까지 최선 다할 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말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실제 조현우는 두 차례 승부차기 선방 모두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선방해 냈다. 조현우를 제외한 한국 선수는 아시안컵 16강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격진엔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우에다 아야세(일본)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가 선정됐고, 미드필더 자리엔 마틴 보일(호주)과 구보 다케후사(일본) 수파촉 사라차트(태국) 아지즈베크 투르군보예프(우즈베키스탄)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는 마이쿠마 세비야(일본) 해리 수타(호주) 에산 하지사피(이란), 골키퍼는 조현우였다.국가별로는 바레인을 3-1로 완파한 일본에서 3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한국의 8강 상대이자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던 호주에서도 미드필더와 수비수 자리에 1명씩 배출했다. 8강에 오른 타지키스탄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반대로 태국의 사라차트는 팀의 16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베스트11에 선정됐다.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이 두 차례 이름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멀티골을 터뜨렸던 바레인전, 1골·1도움을 기록했던 말레이시아전 활약으로 각각 조별리그 1차전과 3차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바레인전에서 한국의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며 1골·1도움을 쌓았던 황인범도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호주는 25위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8승 11무 9패로 근소하게 열세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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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선방쇼, '빛현우'가 돌아왔다…"6년 만에 또 한국축구 구세주로" 외신도 조명

조현우(33·울산 HD)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선방을 펼치며 일등공신이 됐다. 그의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시절을 기억하는 외신도 '돌아온' 그의 존재감을 재조명했다.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1일(한국시간) “월드컵 영웅이 된 지 6년이 지나 조현우가 다시 한번 한국 축구대표팀의 구세주가 됐다”며 “다시 돌아온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놀라운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덕분에 한국은 1960년 이후 첫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희망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이날 한국은 99분(후반 45+9분) 극적인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추고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며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4명의 키커는 모두 침착함을 유지해 성공시켰다. 그래도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상대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조현우였다”고 조명했다.이날 조현우는 후반 1분 쓰라린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2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연장전에서도 역습 위기 상황에서 선방을 선보였다. 특히 승부차기에선 2-2로 맞선 상황 상대의 세 번째, 네 번째 키커의 킥을 연이어 쳐냈다. 조현우의 선방 덕분에 한국은 5번 키커까지도 가지 않고 4-2로 승리했다. 8회 연속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ESPN은 “지난 2018년 6월,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고 디펜딩 챔피언을 월드컵에서 탈락시켰던 그날, 조현우의 기념비적인 활약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당시 조현우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선방을 잇따라 기록하며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골키퍼”라고 전했다. 당시 조현우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면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고,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매체는 “사실 조현우가 당시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골키퍼로 깜짝 도약했을 때만 해도 그를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당시 조현우는 K리그 강팀은 아니었던 대구FC 소속이었던 데다 김승규나 김진현에 밀려 있었다. 그러나 신태용 당시 감독의 판단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당시 독일전 활약 덕분에 유럽 진출설까지 돌았다”고 설명했다.ESPN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조현우는 김승규에 밀려 한국의 주전 골키퍼는 아니었다. 실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선 김승규가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며칠 후 훈련 도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남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다시 그가 선발로 나섰다. 다시 돌아온 그는 한국의 놀라운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조명했다. 조현우 입장에선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그리고 앞선 조별리그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낸 활약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김승규에 밀려 대표팀 백업 골키퍼였던 조현우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엔 대표팀에서 더욱 설 자리가 줄었다. A매치 평가전 2연전에선 보통 골키퍼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2연전 모두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아시안컵 전까지 치른 A매치 11경기 중 선발 기회를 받은 건 단 2경기, 나머지는 모두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을 정도였다.이번 아시안컵에선 김승규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기회를 받았지만, 조별리그 2경기 기록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요르단전에선 2실점, 말레이시아전에선 3실점을 각각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조현우의 실수에 따른 실점보다 앞선 수비진에서 먼저 무너진 탓이 컸지만,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선방 기록은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었다.그러나 토너먼트 첫 무대, 특히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선방쇼를 선보이면서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독일 월드컵 당시 그의 활약상을 기억하는 팬들도 이른바 ‘빛현우’의 귀환에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조현우는 경기 후 “승부차기에서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분석한 대로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결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이어 “골키퍼는 경기에 나가면 골을 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우리가 골을 안 먹히면 득점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 먼저 실점했지만, 90분 동안 믿음이 있었기에 득점이 나왔다. 믿음이 승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뻤다”며 “남은 시간 잘 회복하고 준비해서 할 거다. 축구는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8강 상대는 호주, 무대는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이다.김명석 기자 2024.01.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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